무한도전

무한도전 최악의 시나리오 만들기 29번째 <괴도 H 2번째>

ㅁ아이러브ㅁ 2011. 12. 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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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어느 나라건 어느 시대건 그는 존재했다.

그리고 지금 이 곳. 대한민국에 그가 나타났다.

 

괴도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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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 H 사건 파일 중에서...>

 

 

.................

.................

(( 이번 초대장에 괴도 H가 노리는 여성의 수는 1명. 장소는 놀이공원.....

   시간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 이상한데....? ))

지금껏 괴도 H가 보낸 예고장이 온 후..... 정확히 일주일 뒤에 사건은 발생했다.

이번처럼 시간을 안 알려준 경우는 없었다.

 

((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이라... ))

머리를 긁적이며 답답해 하고 있을 때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 반장님...반장님....괴도 H의 초대장이 왔다면서요.... "

나는 조금은 짜증이 났지만 웃는 얼굴에 못한다고 초대장을 건네주었다.

초대장을 받아든 녀석은 싱글벙글 춤을 추었다.

((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처럼 좋아하기는.... ))

 

나는 의자에 기대어 누웠다.

(( 모두가 행복해 지는 시간...행복해 지는...행복....행복이라...언제였을까...내가 행복했던 날이.... ))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으면 좋았겠지만...그것도 잠시...

 

" 반장님..반장님..이상하지 않아요. 이번 초대장이요?? 네에!!~네??!?!? "

" 아~아..그래.그래. 확실히 이상하지.시간을 안 알려주고 말이야....

   괴도 H도 이제 겁이 나서......... "

 

내말을 과감없이 짜르고 그녀석이 말했다.

" 아니요..그게 아니라...여성의 수가...그러니까...지금껏 괴도 H는 2명,3명 아니면 다수의 여성을

  노렸는데 지금 이 초대장은 단 한명뿐이라고요!!!! "

 

나는 녀석이 들고 있는 초대장을 뺏으며 보았다.

정신이 번쩍.

머릿 속에 형광등 100가 켜질 정도로의 충격이었다.

그랬다. 지금껏 괴도 H는 다수를 노렸었다. 그런데 이번엔 단 1명뿐.

(( 1명.놀이공원.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이번엔 또 무슨 짓을 버릴려는 것이냐...괴도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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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 너무 알고 싶었어. 그래서 용기를 내었고 우린 사귀게 되었어. 시간이 지난 후에 당신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도 상관없었어. 내가 너의 모든 것을 짊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갈꺼니까...그러니까... 그 때 그 장소에 나와줬으면 해. 기다릴께. ]]

 

(( 상처뿐인 기억을 당신으로 인해 위로를 받았어요. 당신이 웃기지 않는 개그맨이라고 비난받아도

    좌절하지 않고 웃는 당신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하지만...이제 우리는 멀어져야 할꺼 같아요. 미안해요...... ))

 

[[ 이곳에 너랑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어....나도 잘 알아. 웃기지 않는다는 거.

    개그맨이면서도 웃기기는 커녕 욕만 먹는다는 거.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내 꿈은....

    언제나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었으니까... 절대 포기하거나 좌절할 수 없었어.

    그날도 그랬어..... 나는 개그를 했지만 사람들 반응은 차가웠었지.

    정말 이제는 안되는 걸까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올라간 무대였었는데 말이야...

    그런데 그 속에 당신이 있었어. 웃는 당신이 있었어. 고마웠었어.... ]]

 

놀이공원.

 

[[ 정말 몰랐었어. 당신이 내말을 다 알고 얘기를 해주길래 당연히 들리는 줄 알았어.

   그래서 대관람차에서 고백을 할려고 했었고...

   (준비한 반지를 꺼내서 당신에게 주는 척 장난도 하면서...)

    당신에게 반지를 주웠을 땐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어. 그 땐 그랬어... ]]

 

(( 당신과 더 오랫동안 있고 싶어서 당신의 입모양을 더 유심히 보고 안 보일 때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당신의 말이 들리는 것처럼 노력했어요. 당신의 꿈에 내가 도움이 된 것에 대해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요... ))

 

대관람차

 

[[ 당신과 마주 앉아 서서히 올라가는 이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느껴져서 아쉬웠었어.

    준비한 반지는 당신 손에...그리고.......덜컹!!!!!.... 모든 것이 멈춰버렸어......]]

 

(( 대관람차는 공중에 멈춰 버렸죠. 그리고 당신은 무서워했고요. 나 또한 몰랐어요.

   당신이 고소공포증이 있었는지..얼마나 당신이 노력했는지..얼마나 얼마나...

   나와 함께 있고 싶어했는지...정말 몰랐어요...미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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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람차에 괴도 H가 나타났다. '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

 

" 반장님...반장님..괴도 H가.... "

" 나도 들었어. "

나는 서둘러 대관람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 분명히 놀이공원에 모든 전원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대관람차는 빛나고 있었다.

대관람차에 도착해서 보니 괴도 H는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 빨리 빨리 움직여. 주위를 완전히 포위해!!!. " 

내 말에 분주히 움직이는 밑에 상황과 달리 괴도 H는 움직이질 않고 있었다.

 

" 관람차 작동시켜. " 

서서히 관람차는 내려온다.

(( 조금만 더..조금만 더...))

 

그 순간.

 

" ㅁㅁ아~!! .... ㅁㅁ아~!! "

뒤에서 소리가 들린다. 젊은 남자.

 

(( 또 저 남자인가... ))

머리가 아파왔다. 우리는 아침부터 이 놀이공원을 봉쇄했다.

그런데 저 남자는 약속이 있다며 꼭 들어가야 한다고 실랑이를 버렸다.

그리고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나타났다.

 

"이봐...빨리 끌어내."

내 말에 두,세명이 젊은 남자를 끌고 갈려고 했다.

 

그 때에.

그 젊은 남자가 말했다.

 

" 저기에 그녀가....그녀가 있단 말이에요.. "

그 젊은 남자가 가리키는 곳. 괴도 H를 가리키고 있었다.

괴도 H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는 상황인 지금.... 괴도 H를 좋아하는 놈으로 생각하며

난 남자의 말을 무시한채 빨리 괴도 H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남자는 다시 정확히 말했다.

" 저기..놀이기구 안에.. 괴도 H가 올라타고 있는 칸 안에... 그녀가...그녀가 있다고요!!!!! "

 

덜컹!!!!!....

놀이기구가 멈추는 소리와 함께 괴도 H는 사라졌다.

 

잠시 후.

대관람차는 서서히 내려왔다. 천천히..천천히...아주 천천히 내려왔다.

그리고 아까 괴도 H가 올라타고 있던 칸 안에 여자가 한명 있었다.

 

우리가 그 여자를 미쳐 다 확인하기도 전에 젊은 남자가 그녀를 안아버렸다.

우리는 가만히 그들을 쳐다보기만 했었다.

 

발견된 여자의 표정은 언제나 그렇듯 행복한 표정이었다. 생명의 위협이나 폭행을 당한

흔적들은 역시나 없었다. 웃는 얼굴... 편안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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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피로에 나는 의자에 걸터 앉았다.

(( 지친다..지쳐...))

 

" 반장님...반장니~~~~임......"

(( 또... 또...또... ))

 

"반장님..이상하지 않아요...이번 사건이요.."

(( 그래..이제 니 맘대로 해라.. ))

 

" 행복해 지는 시간있잖아요... 그건 언제였을까요..?? 괴도 H가 나타난 시간??  아니면 두 남녀가

  만난 시간??? 그것도 아니면 반장님이 괴도 H를 놓친 시간..???....그것도 아니면....."

(( 이 녀석이 지금 누굴 놀리나...가뜩이나 신경쓰는 부분을... ))

 

"됐고...니 할일이나 해.....아~..그리고 가는 길에 TV 좀 틀고 가."

내 말에 오히려 방긋 웃으면서 TV를 틀고 유 형사는 나갔다.

 

(( 행복해 지는 시간이라...아...몰라...어차피 또 놓쳤고 이제 그만 신경쓰자.))

나는 이제 그만 신경쓰고 TV를 보았다.

 

(( 행복...그래..뭐 별거 있어. 이렇게 한가하게 TV보는 시간이 행복이지....))

나는 TV를 보았다.

 

나릇나릇한 토요일 오후 시간에.....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HHHHHHHH

 

 

[[ 사랑해...사랑해.........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꺼야.,...그러니까 이제 내 곁에 있어줘... ]]

 

((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던 나에게..... 이제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요.......))

 

MORE THAN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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